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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서울대병원에 외래를 다녀왔는데 겸사겸사 명동교자에 다녀왔다. 명동교자는 1966년에 명동에서 개업한 칼국수 전문점이다. 원래 이름은 명동칼국수였다.

 

원래 명동은 외국인과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했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정말 한산했다. 심지어는 명동의 메인도로에 쫙 펼쳐진 노점도 보이질 않았다. 

 

명동교자가 있는 골목이다. 이곳도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어깨가 닿을 정도 였는데 진짜 한산했다. 이런 명동거리가 참 낯설었다.

 

 

도착한 명동교자의 간판이다. 1966년도에 창업했다는 글자가 보인다. 벌써 44년... 아니 54년이나 되었다. 들어가면  중국어와 일어로 명동교자라고 적혀있다.

 

 

최근 코로나19때문인지 체온도 재고 있다. 그리고 자리마다 열화상 카메라로 열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원래는 북적북적되고 웨이팅이어야 하는데 식사시간인데도 한산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혀 보이질 않았고. 한국사람들만 듬성듬성 보였다.

 

 

메뉴는 4가지이다.

칼국수 : 9,000원 만두 : 10,000원, 비빔국수 : 9,000원, 콩국수 9,000원 (4월~10월)

면종류 치고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백선생이 왔으면 가격내리라고 할 집이다. 물가, 명동의 비싼 땅값, 맛 등 가격을 비싸게 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명동교자는 예전부터 이곳만의 특징이 있었다. 바로 무한리필이다. 

 

 

 

물론 새걸로 내어주지는 않지만 밥, 김치, 국물, 면등 계속해서 주신다. 단 1인 1메뉴일때만 가능하다. 하지만 만두는 1메뉴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2명이 와서 만두1개, 칼국수1개를 시켰다면 면등이 추가로 제공되질 않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예전에는 두명이 와서 칼국수 하나를 시켜도 계속해서 주셨는데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정책을 바꾼 모양이다. 잘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칼국수를 2개 시킬까 하다가 살짝 더웠기 때문에 나는 콩국수를 시켰다. 콩국수는 4~10월까지만 하는데 어지간한 콩국수보다 훨씬 맛있다. 그리고 나는 아직 김치를 먹지 못하지만 여기 김치는 정말 특색있다. 보통 김치가 아니라 명동교자만의 시그니처 김치인데 마늘을 팍팍넣은 마늘김치이다. 그리고 정말 매콤하다. 김치때문에 이곳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을 정도로 여기 김치는 유명하다.

 

 

칼국수는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거 같고 얇은 만두와 고기 고명, 그리고 버섯등이 들어있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맛있다. 특이한것은 면이 좀 퍼진 스타일인데 처음에는 읭? 스러웠지만 이곳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근데 명동교자의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면 이제 안어울려 보인다.

 

 

 

콩국수도 정말 맛있었다. 고소하고 면발도 딱 좋았다. 참고로 설탕 소금 간이 다 되서 나온다.

 

 

올해까지도 계속해서 미슐렝 가이드에 오른 집이다. 아직 안가보셨다면 꼭 가보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먹었던 바지락 칼국수와는 전혀 다른 맛과 종류의 신세계를 만나실 것이다.

 

이 포스팅을 하는 와중에도 또 가고 싶은 식당이다. 조만간 들러봐야겠다.

 

참고로 명동에 1,2호점이 있고 최근 이태원에도 분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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